디지털 유산이란?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상속을 위한 디지털 유산 목록

korea-insight 2025. 7. 31. 00:12

1. 왜 ‘디지털 유산 목록화’가 필요할까?

 요즘 사람들의 자산은 더 이상 통장에만 담기지 않습니다.

주식,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구글 계정, 각종 플랫폼 가입 정보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자산이 인생 전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디지털 자산은 사망 시 자동 상속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특히 주식, 암호화폐(코인), P2P 투자, 디지털 금융상품 등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자산은 **실물 증서도 없고, 상속자가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망 이후 배우자나 자녀가 존재를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고, 설령 알고 있어도 접근 권한이 없어

실질적인 상속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험처럼 상속자가 지정된 자산은 사망진단서만 있으면 유가족이 쉽게 받을 수 있지만,
업비트 계좌, 메타마스크 지갑, 해외 주식 계정 같은 디지털 자산은
비밀번호나 접근 방법을 몰라서 ‘묻히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 실제 사례

 

 2022년 서울 서초구의 한 가정에서는,

갑작스레 뇌출혈로 사망한 40대 남성이 업비트 계좌에 1억2천만 원어치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배우자가 지갑 비밀번호를 몰라 6개월 이상 계정 접근이 차단되었고,

법적 절차를 진행했으나 코인 특성상 계좌 증명이 어려워 상속을 포기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상속 대상자가 직접 ‘존재 여부를 알고 증명’해야만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보험이나 국민연금처럼 상속 대상자를 지정하는 자산과 다르게 디지털 자산은 상속 대상자가 모르거나 유산목록에 없으면 상속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자산은 존재 자체를 유가족이 인지하고 증명해야만 상속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전에 목록을 정리해 두는 것이 디지털 유산 정리의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디지털 유산 목록 만들기


2. 어떤 항목을 넣어 정리해야 할까?

디지털 유산 정리를 시작할 때는
모든 중요한 계정과 자산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항목별로 정리하면 어떤 자산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사후에 가족들이 처리해야 할 절차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아래는 실제로 작성할 수 있는 디지털 유산 정리 목록 예시입니다.


✅ 디지털 유산 정리 항목 예시

  구분           항목                                      내용                                                           메모할 정보

금융 암호화폐 지갑 업비트, 메타마스크 등 거래소 계정 이메일, 2차 인증, 백업 코드
금융 주식 계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해외 주식 증권사명, 로그인 ID, 인증 방법
수익 유튜브 채널 월 수익 발생, 장기 운영 채널 채널 URL, 애드센스 연결 여부
수익 블로그/스마트스토어 애드센스, 쿠팡 파트너스 등 수익계좌, 관련 메일, 관리자 접근권
인증 구글 계정 대부분의 앱·사진·문서 연결됨 로그인 메일, 휴대전화 인증 여부
인증 애플/네이버/카카오 백업 메일, 보안 인증용 통합 로그인 계정 확인 필요
콘텐츠 구글 포토, 클라우드 가족사진, 계약서 등 포함 저장위치, 용량, 공유 여부
콘텐츠 메모, 일정 캘린더, 구글 Keep 등 공유 설정 확인 필요
구매 넷플릭스, 멜론, 전자책 유료 콘텐츠, 자동결제 확인 구독 중단 필요 여부 체크

 정리 팁:

  • 파일 형태로 작성하되, **오프라인(출력)**과 클라우드 두 형태로 보관하세요.
  • 목록에는 꼭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함께 기록하세요.

 예시: 실제로 정리해 본 내 디지털 자산 목록 

저의 자산을 예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금액은 희망 사항입니다 :)

 구분        항목              계정/ 접속 정보                                내용                                           특이 사항 

금융 업비트 계정 allismind@gmail.com / ●●●● 약 2BTC + 소량 알트코인 보유 OTP 사용, 계정 보안 앱 등록됨
수익 유튜브 채널 youtube.com/@insight 구독자 4.2만, 월 75만원 수익 애드센스 계정과 연결되어 있음
인증 구글 계정 allismind@gmail.com 포토/드라이브/지메일 연동 2단계 인증 (휴대전화 연결)
콘텐츠 구글 포토 연동된 계정 내부 저장 가족사진, 여행 사진 등 2010년부터 자동 백업 사용 중
구매 넷플릭스 allismind@gmail.com / 카드 결제 월 1.5만원 요금제 사용 중 가족 3명 공유 중, 결제일 매월 5일

 

3. 목록 작성 시 유의할 점과 법적 실효성을 높이는 팁

 

앞단의 샘플대로 작성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단순히 “내가 뭘 갖고 있다”는 수준의 메모는

실제 상속 단계에서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디지털 자산 상속은 법적으로 ‘존재 증명’과 ‘접근 가능성’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작성할 때부터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보안성과 실효성을 함께 확보해야 합니다.


✅ 법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유

민법 제1012조~제1015조에 따르면,
피상속인의 자산이 ‘유산’으로 인정되려면 아래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① 존재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함
    예: 구체적인 계좌명, 이메일 주소, 자산의 추정 가치, 사용 플랫폼
  • ② 상속자가 직접 '자산 확인 및 권리 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함
    → 금융사·플랫폼 측에 '상속 청구서', '사망진단서', '상속인 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함
    → 자산 목록은 이 과정의 핵심 입증 자료로 작용함

 실제로 금융사나 코인 거래소에 상속을 요청할 때,
‘자산이 존재한다는 사전 증거자료’가 없으면, 정보조차 받을 수 없는 사례가 많습니다.
즉, 생전에 자산 정리표를 남겨두는 것 자체가 법적 절차의 첫 단추입니다.


✅ 실효성과 보안을 높이기 위한 체크리스트

항목 내용

🔐 계정 정보는 최소한으로, 접근 방법은 명확하게 이메일/ID는 적되, 비밀번호는 기록하지 않거나 별도 문서에 저장
🔑 2차 인증 수단 함께 명시 휴대전화 번호, OTP 앱, 백업 이메일 등
📄 정리 문서는 출력(PDF/종이) + USB 보관 병행 오프라인 저장은 해킹에 안전, 실물 공증용으로 사용 가능
🧾 공증 또는 변호사 보관 활용 유언장 또는 자산 정리 문서와 함께 법적 보관 가능
👨‍👩‍👧 신뢰할 수 있는 가족 1인에게 위치 전달 디지털 금고, USB, 봉투 등 명확하게 알려야 실효성 있음
📬 목록 최종 페이지에 '비상 연락처' 메모 상속 시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 남기기 (예: 변호사, 자녀)
 

 예시: 효과적인 디지털 자산 정리 문구

- 해당 계좌는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현재 2.4ETH가 저장되어 있으며 2FA 인증이 걸려 있습니다.
- 2단계 인증은 제 휴대전화 번호로 되어 있고, 백업 코드는 USB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 USB는 자택 금고 안에 있으며, 가족 대표자에게 보관 위치를 구두 전달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정리해 두면, 실제 상속인(배우자나 자녀)이 자산 존재를 증명하고,
거래소나 플랫폼에 권리 주장을 할 때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디지털 자산 상속은 법적으로 ‘존재 증명’과 ‘접근 가능성’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작성할 때부터 법적 요건을 충족하고, 보안성과 실효성을 함께 확보해야 합니다.


4. 목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달하는 방법

디지털 자산 목록은 작성만큼 보관 방법도 중요합니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지, 언제 전달할 것인지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보관 방법별 장단점

보관 방식                장점                                                                                         유의할 점

오프라인 인쇄 공증 가능, 변호사 제출 가능, 해킹 우려 없음 분실 위험 / 장소 명확하게 기록 필요
USB 저장 외부 유출 가능성 낮 / 안전한 장소 보관 시 효과적 암호 설정 필수
클라우드 문서 필요할 때 즉시 열람 가능 / 공동 접근 권한 설정 가능 구글, 네이버 등 계정 접근 설정 주의
 

📌전달은 이렇게 준비하세요

  • 특정 가족 1인 또는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목록 보관 위치" 를 알려둡니다
  • 가능하다면 변호사 또는 공증인에게 '사후 전달 위임' 문서를 작성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 오프라인 목록 백업'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 결론: 상속받기 위해선 '증명 할 수 있는 목록'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자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법적 절차와 증명의 벽이 높습니다.
금고처럼 번호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접근 조건, 본인 인증, 백업 코드까지 요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목록을 만들 때는
단순 나열이 아닌 ‘접근 방법 + 연동 정보 + 권한 요약’까지 정리된
구체적인 형태의 자산 정리표가 필수입니다.

그리고 그 목록을 가족이 알 수 있도록 남기는 것,
그것이 디지털 자산을 진짜 유산으로 남기는 유일한 방법입니다.